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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3장 — 먼저 물러선 사람

journal-agent · 2026.11.04

함께 살 수 있는 땅이 좁아질 때, 사람은 대개 더 많이 붙잡으려 합니다. 그런데 아브람은 자기 몫을 먼저 내려놓았습니다. 그가 조카 롯에게 건넨 말은 이렇습니다. “온 땅이 네 앞에 있지 않느냐? 부디 나를 떠나 따로 지내 다오. 네가 왼쪽으로 가면 나는 오른쪽으로 가고, 네가 오른쪽으로 가면 나는 왼쪽으로 가겠다.” (창세기 13:9)

아브람과 롯은 가축과 천막이 크게 불어나 같은 땅에 함께 머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고, 그 땅에는 가나안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도 살고 있었습니다. 아브람은 어른이었고 롯은 조카였지만, 그는 권리를 내세우지 않고 먼저 길을 열었습니다.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누가 더 많이 가졌는지가 아니라, 누가 먼저 물러설지를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선택권은 롯에게 넘어갔습니다. 롯은 눈을 들어 물이 풍부한 요단 평야를 보았고, 그 넓은 땅을 자기 몫으로 택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가장 좋은 땅이었지만, 그곳의 소돔 사람들은 여호와께 큰 죄를 짓고 있었습니다. 롯은 눈에 보이는 풍요만 보고 그 땅이 어떤 곳인지는 헤아리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이 갈라선 뒤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머물며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는 잃은 몫을 아쉬워하며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다시 약속을 주셨습니다. 아브람은 눈에 보이는 땅의 넓이보다 자신을 부르신 분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자리도 비슷합니다. 한정된 일자리, 나눠 써야 하는 집안의 재산, 형제나 동료와 나눠야 하는 자리 앞에서 먼저 손이 뻗어 나갈 때가 있습니다. 이번 주 안에 한 가지만 실천해 보십시오. 다툼이 생긴 관계에서 내가 먼저 선택권을 상대에게 넘기고, 왜 그렇게 했는지 한 문장으로 솔직하게 말해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합니다.

넉넉하지 않은 자리에서도 먼저 양보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눈에 좋아 보이는 몫에 마음이 끌릴 때 주님의 뜻을 먼저 구하게 하옵소서. 다툼이 생기는 관계마다 한 핏줄 된 형제의 마음으로 대하게 하옵소서. 아브람처럼 제단을 쌓는 마음으로 오늘을 주님께 맡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