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실까요. 미가 선지자는 이 물음에 세 마디로 답합니다.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화려한 제물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었습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 6:8).
이 말씀이 나온 자리는 일종의 재판정입니다. 미가 6장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그동안 베푸신 은혜를 하나씩 짚으십니다. 백성은 무엇으로 응답해야 할지 되묻습니다. 수천 마리의 숫양,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기름, 심지어 맏아들까지 바쳐야 하느냐고 묻습니다(미가 6:6-7). 종교적 열심의 크기로 하나님을 만족시키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답은 방향을 바꾸십니다. 제물의 양을 늘리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정의(사람을 공정하게 대하는 것)와 인자(약한 이를 향한 변함없는 자비), 그리고 겸손(자기를 앞세우지 않고 하나님을 앞세우는 태도)을 말씀하십니다. 예배당에서 무엇을 드리는지보다, 예배당 밖에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물으신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은 우리의 일터와 가정으로 곧장 들어옵니다. 정의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내 앞의 한 사람을 공정하게 대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오늘 하루, 나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도 똑같이 정직하고 공정하게 대해 보십시오. 손해 보는 자리에서 약속을 지키고, 약한 사람의 편에서 한 번 더 참는 것. 그것이 미가가 말한 정의와 인자입니다.
겸손은 그 모든 것을 하나님과 함께 행할 때 완성됩니다. 내 의로움을 증명하려는 정의는 곧 교만이 됩니다. 하나님과 나란히 걷는 사람만이 지치지 않고 선을 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를 지으시고 선한 길을 보이신 하나님, 많은 것을 드려 당신을 움직이려던 저희의 계산을 내려놓습니다. 오늘 제 앞에 있는 한 사람을 공정하게 대하고, 약한 이를 자비로 품게 하소서. 제 의로움을 자랑하는 정의가 아니라, 주와 함께 겸손히 걷는 정의를 행하게 하소서. 예배당 안의 열심이 예배당 밖의 삶으로 그대로 이어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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