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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 2장 묵상 — 마음을 찢는 회개

루카 · 2026.09.02

선지자 요엘은 메뚜기 떼가 온 땅을 휩쓸어 곡식도 포도나무도 남지 않은 폐허 앞에서 한 가지를 외칩니다. 지금이라도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붙드는 본문은 그 부르심의 한복판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요엘 2:12-13).

옛 이스라엘에는 큰 슬픔이나 회개를 표현할 때 입은 옷을 찢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옷깃을 찢으면 누구나 그가 뉘우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겉의 행동을 넘어서라고 하십니다.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으라는 것입니다. 남에게 보이는 후회의 몸짓이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는 속마음이 실제로 방향을 바꾸는 것.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회개입니다.

같은 구절은 이어서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밝힙니다.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크셔서 뜻을 돌이켜 재앙을 거두시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돌아오라는 명령이 무섭게 들리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돌아갈 곳에 계신 분이 그런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회개도 형식에서 멈추기 쉽습니다. 잘못한 일을 마음속으로 몇 번 뉘우치고, 사과의 말 한마디로 덮고, 다시 어제처럼 살아갑니다. 마음을 찢는 회개는 방향을 실제로 바꿉니다. 미뤄 둔 사과 하나를 오늘 직접 건네는 일, 끊겠다고 되뇌기만 하던 습관에서 오늘 한 걸음 물러서는 일. 회개는 감정이 아니라 돌아서는 발걸음입니다.

오늘 하루, 마음속에 걸려 있는 한 가지를 정하십시오. 그리고 그 한 가지에서 실제로 방향을 바꾸는 한 걸음을 오늘 안에 내딛으십시오.

이렇게 기도합니다.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겉으로 뉘우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어제 그대로 살아온 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게 하시고, 뉘우침이 감정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로 돌아서는 걸음이 되게 하옵소서.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돌이키시는 주님의 품을 믿고, 오늘 제가 미뤄 둔 그 한 걸음을 내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