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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25장 — 주머니 속 두 저울추

루카 · 2026.08.28

오늘 묵상할 본문은 신명기 25장 13절에서 16절입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숫자를 조금 고치는 일을 하나님이 어떻게 보시는지를 다루는 말씀입니다.

너는 네 주머니에 두 종류의 저울추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넣지 말 것이며. 신명기 25장 13절 말씀입니다.

신명기는 모세가 세상을 떠나기 전, 요단강 건너편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남긴 마지막 설교입니다. 곧 들어갈 가나안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일러 준 것입니다. 그 사이에 이 짧은 규정이 들어 있습니다.

당시 저울추는 돌로 만들어 주머니에 넣고 다녔습니다. 시장에서 곡식을 사고팔 때 그 추로 무게를 달았습니다. 두 종류를 넣어 다닌다는 것은 이런 뜻입니다. 살 때는 무거운 추를 올려 남의 곡식을 더 받아 내고, 팔 때는 가벼운 추를 올려 자기 곡식을 덜 내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들킬 일이 거의 없는 속임수였습니다. 돌추 하나 바꿔 놓는 데는 소리도 나지 않고 흔적도 남지 않습니다. 상대는 자기가 손해 봤다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일을 두고 가증하다고 하십니다. 여기 쓰인 히브리어 단어는 우상을 섬기는 일을 가리킬 때 쓰던 말입니다. 저울추를 바꾸는 일이 우상숭배와 같은 무게로 다뤄진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숫자를 고치는 사람은 이미 자기가 하나님보다 크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는 눈이 없다고 판단한 그 순간, 그는 하나님을 계산에서 빼 버린 것입니다.

16절은 이렇게 마칩니다. 이 같은 일들을 행하는 모든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하니라. 행위만 미워하신다고 하지 않고, 그 일을 행하는 사람을 두고 말씀하십니다. 정확함은 성품의 문제이지 기술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하루, 아무도 확인하지 않을 숫자 하나를 정확하게 적으십시오. 영수증의 금액이든, 보고서의 수치든, 근무 시간이든 좋습니다. 조금 반올림해도 아무 일 없을 그 한 칸을 있는 그대로 적는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주머니에서 꺼낼 온전한 추입니다.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저희 주머니를 살펴 주옵소서. 남이 볼 때와 보지 않을 때 다른 추를 꺼내 들지 않게 하옵소서. 들키지 않을 만한 일이라고 스스로 판단하는 그 순간이 주님을 계산에서 지우는 순간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작은 숫자 하나를 바르게 적는 일로 오늘 하루를 살게 하시고, 그 정직함이 저희 집과 일터에 오래 남는 유산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