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평소에는 잘 꺼내지 않던 질문이 갑자기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나는 왜 존재할까?
열심히 살아서 돈을 벌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가정을 이루고, 원하는 것을 이루면 그것으로 충분한 걸까요?
또 다른 질문도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는 누가 정할까요?
시대와 사회에 따라 생각이 달라진다면 선과 악도 결국 사람이 만들어 낸 약속일까요? 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일을 두고 “그건 정말 잘못된 일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세상을 바라보면 더 어려운 질문도 생깁니다.
왜 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고통이 있을까요?
사람은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고, 평화를 원하면서도 전쟁을 일으킵니다. 기술은 발전했지만 거짓과 폭력과 탐욕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질문이 있습니다.
죽으면 정말 모든 것이 끝날까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 질문 뒤에는 더 큰 질문 하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존재할까요?

기독교도 이 질문들에서 도망가지 않습니다
기독교는 단순히 “착하게 살아라”라고 가르치는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인간과 세계에 대해 매우 큰 주장을 합니다.
우리가 우연히 존재하게 된 것이 아니며, 이 세상 역시 아무 목적 없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간에게 왜 존엄한 가치가 있는지, 우리는 왜 선과 악을 구별하려 하는지, 아름다운 세상에 왜 동시에 악과 고통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기독교는 하나의 일관된 설명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죽음이 인간 이야기의 마지막 장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 모든 주장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앞으로의 글에서 단순히 “성경에 있으니까 믿으세요”라고 말하고 끝내지는 않겠습니다.
기독교가 실제로 무엇을 주장하는지 먼저 정확하게 살펴보고,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확인하고, 왜 기독교인들이 그것을 믿어왔는지도 가능한 한 이해하기 쉽게 살펴보겠습니다.
질문한다는 것은 믿음이 없다는 뜻일까요?
질문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곧 믿음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경에서도 사람들은 하나님께 수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고통받던 욥은 자신의 고난을 이해할 수 없어 질문했고, 시편의 저자들은 하나님께 “어찌하여”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계속 질문했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모든 질문을 금지하고 생각을 멈추라는 요구가 아닙니다.
다만 기독교는 한 가지 중요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인간이 모든 것의 기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지도를 보면서 길을 찾으려면 먼저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누구인지 알려면 인간만 계속 바라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기독교의 주장입니다.
인간을 이해하려면 인간을 만드신 분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인간에게 ‘영원’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합니다
전도서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전도서 3:11)"
사람은 오늘 하루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어디에서 왔는지, 왜 살아가는지,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묻습니다.
성경은 이런 질문을 단순한 지적 호기심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에 대해 인간이 전혀 알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로마서 1:19)"
이어지는 로마서 1:20은 창조된 세계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개혁신학에서는 이를 보통 일반계시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런 뜻입니다.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완전히 감추고 계신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그 질서, 생명과 인간의 존재를 통해 하나님은 자신의 능력과 신성을 드러내신다는 것이 성경의 주장입니다.

인간은 그 세계 안에서 존재와 도덕, 삶의 의미와 죽음 너머를 질문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기독교가 말하는 하나님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성경은 인간이 이렇게 드러난 하나님을 언제나 바르게 받아들인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이 문제는 뒤에서 인간과 죄를 다룰 때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질문이 생깁니다.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면, 그분은 자신이 누구인지 우리에게 더 분명하게 알려주셨을까요?

그래서 앞으로 우리는 성경이 하나님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도 함께 살펴보게 됩니다.
이 시리즈에서 함께 살펴볼 것
우리는 기독교가 가진 답을 숨기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답만 먼저 요구하지도 않겠습니다. 왜 기독교가 그렇게 말하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질문하겠습니다.
나는 왜 존재하는가?
그리고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선과 악은 어디에서 오는가.
세상은 왜 망가졌는가.
죽음은 끝인가.
하나님은 존재하는가.
성경은 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가.
삼위일체란 무엇인가.
죄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인가.
왜 십자가가 필요한가.
부활은 왜 중요한가.
구원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나는 왜 존재하는가?
하지만 그때에는 어쩌면 질문이 조금 달라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누구의 것이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30초 핵심 정리
기독교는 인간의 존재, 선과 악, 고통, 죽음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 대답은 인간 자신에게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에게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기독교, 처음부터」의 첫 번째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왜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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