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신명기 6:6~7). 믿음이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일이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성경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성전이 아니라 집입니다.
신명기는 모세가 마지막으로 남긴 설교입니다. 광야에서 사십 년을 보낸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너기 직전에 한 말입니다. 듣는 사람들은 애굽에서 나온 일을 직접 겪은 세대가 아니었습니다. 부모에게 이야기로만 들은 자녀 세대였습니다.
그래서 6장은 "이스라엘아 들으라"로 시작합니다. 유대인들이 지금도 매일 외우는 구절입니다. 이어지는 명령은 두 가지입니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신명기 6:5), 그리고 그 말씀을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집에 앉았을 때, 길을 갈 때, 누울 때, 일어날 때 이야기하라고 합니다. 따로 시간을 정해 격식을 갖추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오가게 하라는 뜻입니다. 신앙은 특별한 시간에만 꺼내는 주제가 아니라 일상의 언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명령의 순서를 놓치면 안 됩니다. "너는 마음에 새기고"가 먼저입니다. 부모가 먼저 붙든 것만 자녀에게 건너갑니다. 내가 흘려듣는 말씀을 아이가 붙들 이유는 없습니다.
오늘 한 가지만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녁에 가족 중 한 사람에게 오늘 읽은 성경 한 절과 그 구절에서 생각한 것 한 문장을 말로 전해 보십시오. 설교가 아니라 대화면 충분합니다. 자녀가 없다면 함께 일하는 동료나 후배여도 됩니다.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제 마음에 먼저 새기게 하옵소서. 제가 붙들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물려줄 수 없음을 압니다. 앉을 때와 걸을 때, 누울 때와 일어날 때 주님을 이야기하는 입술을 주옵소서. 저희 집이 신앙을 배우는 첫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가 저희보다 더 분명하게 주님을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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