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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5장 — 자유를 쓰는 방향

루카 · 2026.08.15

오늘은 광복 81주년입니다. 나라가 빼앗겼던 자유를 되찾은 날에, 성경이 말하는 자유가 무엇인지 갈라디아서 5장에서 확인합니다. 자유는 얻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어디에 쓰느냐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라디아서 5:1).

갈라디아 교회는 바울이 세운 교회였습니다. 그가 떠난 뒤 다른 교사들이 들어와, 구원을 받으려면 유대인의 율법 규정까지 지켜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여기서 종의 멍에란 노예 신분을 뜻하는 말이 아닙니다. 규정을 지켜야만 하나님께 받아들여진다는 압박, 곧 스스로 자격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짐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그 짐이 이미 벗겨졌다고 선언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값을 다 치렀으므로, 신자는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받아들여진 자리에서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곧바로 한 문장을 덧붙입니다.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갈라디아서 5:13). 여기서 육체의 기회란 내 욕구를 아무 제약 없이 밀어붙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은 자유의 사용이 아니라 자유의 낭비입니다.

성경이 제시하는 자유의 방향은 정반대입니다. 자유로워진 사람이 스스로 몸을 낮춰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 그것이 자유의 목적지입니다. 아무도 강제하지 않는데 자원해서 섬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자유의 증거입니다.

오늘 한 가지를 해 보십시오. 내가 마땅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 하나를 골라, 오늘 하루만 스스로 내려놓고 그 자리를 가까운 사람에게 양보해 보십시오. 순서든, 발언 기회든, 편한 자리든 좋습니다. 그 한 번의 양보가 내 자유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보여 줍니다.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신 은혜를 기억하게 하옵소서. 자격을 증명하려는 무거운 짐을 다시 지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가 이미 치른 값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되찾은 자유를 제 욕심의 기회로 삼지 않게 하시고,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는 데 쓰게 하옵소서. 이 나라에 자유를 허락하신 것을 기억하며, 그 자유를 지키고 나누는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아직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이들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