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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0장 — 기다리는 자의 힘

루카 · 2026.07.23

지쳐 있는 사람에게 성경은 더 힘을 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사야 40장은 힘이 바닥난 사람에게 하나님이 힘의 근원이 되신다고 말합니다. 오늘은 이 본문 앞에 서 봅니다.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이사야 40:29).

이 말씀이 주어진 상황을 먼저 봐야 합니다. 이사야 40장은 나라가 무너지고 백성이 포로로 끌려간 시대를 향한 위로의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앞선 39장까지가 심판의 경고였다면, 40장부터는 회복의 약속입니다. 곧 이 말씀의 첫 청중은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라, 모든 것을 잃고 남의 땅에서 미래가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선지자는 하나님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그분은 별을 하나하나 세어 이름을 부르시는 분이며(이사야 40:26), 그 능력이 줄어들지 않는 분입니다. 인간의 강함은 반드시 바닥이 납니다. 30절은 젊은이도 피곤하며 장정도 넘어진다고 못 박습니다. 가장 체력이 좋은 사람조차 예외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다음에 약속이 나옵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이사야 40:31). 여기서 앙망한다는 말은 눈을 들어 바라보며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자기 힘을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 힘의 출처를 바꾸는 일입니다.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이 약속은 원하는 결과를 반드시 얻게 된다는 보장이 아닙니다. 포로들은 이 말씀을 듣고도 상당한 시간을 더 기다렸습니다. 약속된 것은 상황의 즉각적인 변화가 아니라, 그 시간을 통과할 힘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한 가지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나를 가장 지치게 하는 일 하나를 종이에 적고, 그 옆에 "이것은 내 힘으로 감당하는 일이 아닙니다"라고 적어 보십시오. 그리고 그 종이를 놓고 짧게 기도한 뒤, 오늘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한 걸음만 실행하십시오. 독수리처럼 날아오르는 날 이전에, 걸어가도 피곤하지 않은 날이 먼저 옵니다.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제 힘이 얼마나 짧은지 오늘도 확인합니다. 젊은 자도 피곤하며 장정도 넘어진다는 말씀 앞에 제 자신을 정직하게 세웁니다. 능력이 쇠하지 않으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제 기준의 응답이 아니라 주님의 때를 기다릴 힘을 주옵소서. 오늘 걸어가야 할 그 길에서 피곤하지 않게 하시고, 지친 사람 곁에서 저도 한 사람의 힘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