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열왕기상 18:21).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이스라엘 온 백성 앞에 던진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하나님과 세상의 가치 사이에서 양쪽에 발을 걸친 채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그대로 도착합니다.
배경을 봅니다. 아합 왕 시대의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버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호와"와" 바알을 함께 섬겼습니다. 바알은 비와 풍요를 준다고 믿어지던 당시의 우상입니다. 하나님은 오랜 가뭄으로 그 믿음의 헛됨을 드러내셨고,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어느 쪽이 참 하나님인지 결판을 요청합니다.
"머뭇머뭇 하다"로 번역된 말은 원어로 "절뚝거리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백성의 문제는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한 발은 하나님께, 한 발은 바알에게 둔 채 균형을 잃고 걷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이 지적하는 것은 불신앙이 아니라 두 마음입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하늘의 불을 구하기 전에 먼저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부터 다시 쌓았습니다(열왕기상 18:30). 회복은 언제나 하나님과 만나던 자리를 복구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결단은 감정이 아니라 순서에서 드러납니다. 하루를 열 때 무엇을 가장 먼저 확인하는지가, 내가 실제로 의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오늘 한 가지만 정해 보십시오. 내일 아침 눈을 뜬 뒤 첫 십 분을 다른 어떤 확인보다 먼저 말씀 한 장과 짧은 기도에 드리는 것입니다. 작은 순서 하나를 바꾸는 것이 절뚝거림을 멈추는 첫걸음입니다.
이 마음을 담아 기도합니다. 하나님, 하나님도 믿고 세상도 의지하며 절뚝거려 온 두 마음을 회개합니다. 주님만이 참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무너진 예배의 자리, 방치된 기도의 자리를 다시 쌓게 하시고, 하루의 첫 시간을 주님께 먼저 드리게 하옵소서. 저의 형편이 바뀌기 전에 저의 마음이 먼저 주께로 돌이키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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