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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17장 묵상 — 왕도 법 아래 있다

루카 · 2026.07.17

[본문]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신명기 17:18-19)

「본문 이해」
이스라엘이 아직 왕을 세우기도 전에, 하나님은 장차 세워질 왕에 관한 규례를 미리 주셨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규례의 방향입니다. 왕의 권력을 보장하는 조항이 아니라, 왕의 권력을 제한하는 조항들입니다. 말을 많이 두지 말 것, 아내를 많이 두지 말 것,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 그리고 규례의 정점에 이 명령이 있습니다. 왕위에 오르는 날, 율법서를 자기 손으로 베껴 쓰고 평생 곁에 두고 읽으라는 것입니다.

고대 근동의 왕들은 스스로 법의 근원이었습니다. 왕의 말이 곧 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왕은 다릅니다. 왕이 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법이 왕을 다스립니다. 그가 베껴 쓰는 율법서는 그의 손으로 고칠 수 없는, 그보다 위에 계신 분의 말씀입니다. 이어지는 20절은 그 목적을 밝힙니다. 그의 마음이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권력자가 법 아래 무릎 꿇을 때에만, 백성은 권력의 종이 아니라 이웃으로 남습니다.

「오늘의 적용」
오늘은 제78주년 제헌절입니다.
사람이 만든 헌법도 권력을 제한할 때에 비로소 자유를 지키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법은 어떠하겠습니까. 그런데 이 규례는 왕만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 각 사람도 가정에서, 일터에서, 교회에서 작은 권한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오늘 한 가지를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 하나를 떠올리고, 그 자리에서 내 판단보다 앞세워야 할 말씀 한 구절을 찾아 수첩이나 휴대전화 메모에 손으로 옮겨 적는 것입니다. 왕이 율법을 베껴 썼듯이 말입니다.

「기도」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 모든 권세가 주님께로부터 오며 모든 권세가 주님의 말씀 아래 있음을 고백합니다. 저희에게 맡겨진 크고 작은 권한의 자리에서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저의 뜻보다 주님의 법을 앞세우게 하옵소서. 이 나라의 다스리는 자들도 법 위에 서려 하지 않고 법 아래 겸손히 서게 하시며, 그 법이 주님의 공의를 반영하게 하옵소서. 말씀을 곁에 두고 평생 읽는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